신계사삼층탑은 정양사삼층탑(正陽寺三層塔), 장연사삼층탑(長淵寺三層塔)과 함께 ‘금강산의 세 옛 탑’의 하나이다. 한국전쟁 때 탑의 여러 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었다. 지금은 바닥돌과 두 층의 기단, 3층의 탑신만 남아 있으며, 높이는 약 4m이다.
신계사삼층탑은 상하 두 층의 기단과 3층의 탑신, 탑머리로 이루어졌다. 탑의 맨 밑에는 한 변 길이가 2.27m인 네모난 바닥돌을 깔았으며, 기단 각 면의 판돌에는 기둥 3개씩을 세웠다. 하층기단은 밑돌과 가운뎃돌, 갑돌까지 합하여 높이가 0.56m이고, 상층기단의 높이는 1.05m이다. 탑에는 상층기단과 탑신 1층 몸돌 아래에 탑신을 받치기 위한 고임돌이 없다. 탑의 상층기단에는 팔부중(八部衆: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장)이 부조되어 있고, 하층기단에는 비천(飛天:하늘을 날아다니며 하계 사람과 왕래한다는 여자 선인), 천인상(天人像)이 새겨져 있다. 신계사삼층탑은 매 층 탑신 모서리에 모기둥을 돋을새김하고, 처마고임을 4단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지붕돌의 네 귀에는 바람방울을 3개씩 달았던 자리가 남아있다. 탑머리는 손상되어 흔적만 남아있다.
신계사삼층탑은 기단부 조각부분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으나 상층기단의 팔부중과 하층기단의 비천, 천인상을 보면 그 조각이 섬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갑옷과 투구차림의 팔부중은 도톰하면서 풍만한 신라식 석조미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신계사삼층탑의 아랫부분은 넓고 무겁게, 윗부분은 좁고 가볍게 하여 탑 전체가 장중하면서도 높이 솟아오른 느낌을 주는 탑의 건축적 효과를 잘 나타낸 문화유산이다. 북한의 보존급 제1234호로 지정 ·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