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평리 고분군 사지구 제8호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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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법제
유적
북한 자강도 초산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돌무지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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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북한 자강도 초산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돌무지무덤.
내용

무덤무지 안에 주곽(주검곽)과 부곽(껴묻거리곽)이 있는 무기단적석무덤이다. 8호 무덤은 먼저 터를 잡고 바닥흙을 다진 다음, 길이가 30∼50cm이고 너비가 15∼30cm 정도 되는 강돌들을 올려 쌓아 무덤무지를 만들었다. 그 가장 겉에는 그 보다 더 큰 할석을 한 두 겹으로 덮었다. 그리고 무덤무지의 매 모서리에는 길이 1m가 넘고 너비와 두께가 50cm 남아 되는 큰 돌들을 버팀돌로 놓았다. 이 무덤의 규모는 길이 약 12m, 너비 약 7m이며, 주곽이 있는 서쪽의 높이는 약 1.5m이다.

무덤무지의 서쪽 켠에 비교적 큰 강돌들을 포개어서 벽체를 만든 주곽이 있다. 그 안에는 달걀만한 크기의 자갈들을 채워 넣었다. 주곽의 규모는 길이 2.05m, 너비 1m이며, 그 바닥은 무덤의 바닥(무덤무지 맨바깥 밀돌의 밑면)으로부터 75cm 높이에 있다. 주곽으로부터 동쪽으로 1m 떨어져 길이 1.3m, 너비 0.8m의 부곽이 있다. 부곽의 네 벽은 납작한 깬 돌들을 포개어서 한결 더 견고하게 잘 만들었다. 그 바닥은 주곽의 바닥보다 15cm 가량 높다.

이 무덤에서는 주곽의 서남쪽 부분에 고리자루 긴 칼과 창끝, 버선코모양의 주머니식 도끼가 한데 겹쳐 놓여 있었고, 동남쪽에는 비수 2개와 산산이 부서진 청동제 투각장식품 조각이 널려 있었다. 그리고 부곽 안에는 질그릇 조각들이 있었다. 4지구 8호 무덤과 9호 무덤은 한 무덤무지 안에 주곽과 부곽이 있는 적석무덤으로서는 처음 발견된 것이다. 따라서 이 두 무덤은 고구려 적석무덤의 한 유형을 대표하는 무덤으로 고구려의 묘제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새로운 자료를 보충하여 준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조선유적유물도감』4(조선유물유적도감 편찬위원회 편, 1990)
「운평리 고구려무덤떼 제4지구 돌각담무덤발굴보고」(리정남, 『조선고고연구』1990-1, 1990)
북한문화재자료관(north.nricp.go.kr)
북한지역정보넷(www.cybernk.net)
집필자
권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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