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루의 북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을지문덕은 612년(영양왕 23) 수나라 양제가 30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에 침입해 왔을 때 고구려군의 총지휘관으로 참전하였다. 고구려 군대가 요하계선과 요동성에서 완강한 방어전을 벌이고, 을지문덕 장군의 유인 전술에 걸려 평양성 30리밖까지 들어와 결국 살수(소자하)에서 일대 섬멸전을 벌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 싸움에서 압록강을 건너 왔던 30만 5천 명의 적병 가운데 살아서 돌아간 자가 기병 2천여 명뿐이었다. 을지문덕은 이 전쟁에서 고구려가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1847년(헌종 13)에 고구려에 침입한 수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는데 큰 기여를 한 을지문덕 장군의 업적을 기려 석상을 건립하면서 세운 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