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기슭의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있는 백제시기의 적석무덤이다. 장학리는 천광산(259m)이 있는 서부가 높고 그밖의 지역은 야산들이 군데군데 있는 구릉지대로 되어 있다. 1994년 8월 개성시 개풍군 장학리의 임진강 유역에서 처음 발굴된 이 유적은 천광산 줄기가 끝나는 나지막한 등성 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덤 앞 100여 m 되는 곳에서 임진강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무덤은 산줄기 끝 약간 높은 지대에 자리잡아 그 위용이 한층 더 돋보인다. 이 무덤은 강돌과 막돌을 섞어 동쪽기단 한 변의 길이가 약 17m 되게 방형으로 쌓은 기단적석무덤으로서 길이 2.25m, 너비 약 1m의 두 개의 묘곽이 있고, 묘곽 안에서는 멍석무늬가 있는 붉은색과 회색의 질그릇조각들과 관못, 쇠칼 등의 철제유물, 구슬 등이 나왔다.
장학리적석무덤은 고구려 적석총과 같은 계통으로, 고구려족의 한 갈래가 남하하여 백제를 건국하였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해석되기도 한다. 임진강 유역에서 처음 발굴된 백제의 적석무덤으로서 고구려와의 친연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