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10월 4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태어난다.1952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다. 1951년 헌병사령부 『사정보』 편집장을, 1953년 월간 『명랑』 편집장을 역임한다.1957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한국전쟁의 비극을 이야기한 『비극은 없다』가 당선되어 등단한다. 1959년 합동통신사발행 『합동연감』 편찬위원을 역임한다. 이후 『신사조』 주간을 역임한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저작권협회 부회장, 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장,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역임한다. 2002년 작고한다.
홍성유는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근대 야인들을 등장시킨 역사소설을 남긴 작가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홍성유는 1985년부터 88년까지 『조선일보』에 김두한을 모델로 장편 『인생극장』을 연재했는데, 훗날 이 연재소설은 『장군의 아들』로 제목이 바뀌어 발간된다. 그리고 『장군의 아들』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 홍성유는 1958년 등단작 『비극은 없다』에서 한국전쟁의 비극적 상황과 현실에 대응하는 남한 청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전쟁의 극한 상황을 뛰어넘는 인간의 초극 의지를 이야기했다. 홍성유는 이 작품으로 제4회 반공문학상을 받는다. 한편 홍성유는 1973년에 『조선일보』에 『비극은 있다』를 연재, 우리나라의 비극이 전쟁과 이념의 대립에서 기원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홍성유는 단편 위주로 전개된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장편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작가이기도 하다. 홍성유가 문단에 등단한 1950년대 후반에는 전후 상황과 문제를 단편으로 형상화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홍성유는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자신의 문학적 입지를 확보한다. 『정복자』, 『불타령』, 『비극은 있다』, 『비극은 없다』, 『장군의 아들』 등이 그 예에 해당한다.
홍성유는 대중적 역사소설가이기도 하지만 『향토미각순례』, 『한국의 맛있는 집』을 출간한 식도락가이기도 하다. 그는 2002년 작고하기 한 해 전에 고려 말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인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