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소리[立唱]로 「산타령(山打令)」을 노래하는 음악 집단. ‘산타령패’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 사당패(祠堂牌)와 관련이 있다는 학설이 일반적이다. 「산타령」은 사당패가 부르던 불교 계통의 음악으로부터 비롯되어 구한말에 이르러 선소리패에 의해 유희적 소리로 변화하였다. 「산타령」이 불리던 초기, 즉 조선 후기에는 이 노래가 종교와 관련이 있거나 답교(踏橋) 등의 민간의식에서 연행되었다.
소리꾼들이 서서 노래한다고 하여 선소리라고 하며, 여러 명의 소리꾼들이 늘어서서 가벼운 몸짓과 함께 소고를 치며 합창하는 민속가요를 가리켜 산타령이라고 한다. 노래패의 우두머리인 모갑이가 장구를 메고 앞소리를 부르면 나머지 소리꾼들은 소고를 치면서 여러 가지 발림(손짓, 발짓을 섞은 동작)을 곁들여 뒷소리를 받는다. 산타령이란 곡명은 가사의 내용이 산천의 경치를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며, 느리게 시작하여 뒤로 갈수록 점차 빨라지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산타령은 「놀량」 · 「앞산타령」 · 「뒷산타령」 · 「자진산타령」 · 「도라지타령」으로 이루어지며, 서도산타령은 「산거리」 · 「중거리」 · 「앞산타령」 · 「뒷산타령」 · 「경사거리」 · 「자진산타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소리산타령은 1968년에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제19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예능보유자는 황용주 (黃龍周)와 최창남(崔昌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