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천리 풍물은 판굿 형태로 구성되는데, 이는 인사굿 – 당산벌림 – 법구놀이 – 좌우치기 – 오방진칠채 – 사통백이 – 법구놀이 – 가새벌림 – 쩍쩍이 – 풍년가락 – 무동놀이의 순으로 구성된다. 또한 두레싸움은 조우(遭遇) - 두레 쌍무 – 합굿(12마당놀이) - 형제의 예우(기 세배) - 서낭제 – 뒤풀이의 순으로 구성된다.
용인의 기흥 지역에는 서천리(서그내)와 농서리(용솟골)의 두레싸움이 유명했었다. 이 싸움은 파종이나 모내기가 끝나고 칠석이나 백중 무렵에 풍년을 기원하면서 행했던 민속놀이이다. 농사일을 하려고 아침 일찍이 들로 나가는 두 마을의 두레가 만나 인사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이해와 의견 차이로 일종의 텃세 싸움을 벌이는데, 상대방 두레의 기장목을 뽑아 승패를 가리는 놀이이다. 싸움이 끝나면 합굿을 치면서 한 바탕 놀이판을 벌여 두 마을이 서로 화합한다.
1980년에 서천리의 김문향을 중심으로 서천리 농악단이 결성되면서 두레싸움과 풍물을 재현했다.
경기도에서는 두 마을이 기를 앞세우고 두레싸움을 하는 경우가 드문데, 용인 서천리에서는 이 민속놀이를 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