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문화예술재단(KACAF: Korean-American Culture Arts Foundation)이 미국사회에서 소수민족의 모범이 되는 이민문화 창출, 문화교류를 통한 한미 우호증진, 나아가 재미한인 2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고취시키고 계승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데 목적을 둔 문화예술 축제이다.
2006년 매릴랜드 노스 포인트에서의 첫 회를 필두로 하여 워싱턴 버지니아 매릴랜드 지역에서 매년 진행해 왔고, 2012년에는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을 하였다. 한복 패션쇼, 전통음악 공연, 조선왕실의복 전시, 한국무용 공연뿐 아니라 사물놀이 및 국악과 재즈의 퓨젼 공연, 비보잉 등 다양한 전통 한국예술와 한국인 예술인의 면모를 미국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은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예능 및 기능보유자 등 한국 최고의 명인들이 주축이 되어 2005년 서울에서 창립 총회를 가진 비영리 재단으로, 2005년 미 연방정부로부터도 비영리재단으로 정식허가를 받았다. 2006년부터 주요사업으로 한국전통문화 행사인 한미문화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 예술지원위원회(NEA: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었고, 당해년의 축전은 한미 수교 1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 예술지원위원회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하는 사업을 개최하였다.
2006년의 제1회 축전은 ‘천년의 소리와 몸짓’이란 주제 하에 궁중복식, 태평무, 대금연주, 흥부가, 가야금 산조, 한미 합동 퓨전음악이 선보였다. 이후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2007년), ‘버지니아텍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고’(2007년), ‘난계 박연 선생 탄생 630주년 축하음악회’(2008년)로 구성하는 등 매년 특정 주제를 가지고 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한인 2세 청소년 60여 명이 전통의상 모델로 참여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고, 초 · 중 · 고 교사 150명 등 워싱턴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초청되었다. 공연에는 전통국악을 비롯해 미국인에게 친숙한 팝송, 재즈음악 등의 대중음악 연주가 포함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한국 영화 ‘취화선’에 나오는 장승업의 작업을 재현한 강연과 영화 상영도 있었다.
2011년 제6회 축전에는 개량 한복도 선보였고, 비운의 황태자로 알려진 고종의 다섯 번째 아들, 황손 이석씨가 함께 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지구촌으로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2012년 제7회 한미문화축전은 한미수교 13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내 테라스 공연장에서 열렸다. 미 연방정부 예술지원위원회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았고, 최병구 주미한국대사관 워싱턴 한국문화원 원장과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위원, 한인 부인을 둔 챕 피터슨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입춤’과 ‘한량무’, ‘태평무’ 및 퓨전국악팀 ‘AUX World Music Band’의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또한 판소리 보컬리스트 서진실이 솔로로 심청가를 부른데 이어 현대악기와 국악기의 연주에 맞춰 공연하였다.
2013년 현재 제8회째를 맞이하며 미국사회 내에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축전은 해마다 프로그램이 변화하며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고, 축전 운영의 재정은 후원금과 티켓 수입 등에 의존한다.
다민족 · 다문화 사회인 미국에서 한미문화축전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임으로써 5천년 역사에 걸친 문화유산을 가진 한국인의 자부심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자존감을 높였다고 자체 평가한다. 매해 공연을 통해 축전은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여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여주고, 한미문화교류의 질적인 향상에 기여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