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유물 중에서 낱장으로 작성된 192장의 문서를 일컫는다. 대부분 순천김씨의 가족들이 주고받은 편지이며, 신천강씨가 순천김씨(딸) 등에게 보낸 120여 건, 김훈이 순천김씨(딸)에게 보낸 10여 건, 채무이가 순천김씨(아내)에게 보낸 30여 건 등으로 구성된다.
192건의 자료 가운데 3건은 한문 편지이고, 나머지 189건은 한글로 된 자료이다. 한글 자료는 대부분이 한글 편지이지만, 한문 내지 이두문이 포함된 4건도 있고, 양곡 분급기(糧穀分給記)로 분류되어야 할 1건도 포함된다.
시집간 딸을 그리며 걱정하는 모정, 시앗(남편의 첩)을 본 남편에 대한 미움과 하소연, 출타한 남편의 집안 걱정과 안부 등의 일상생활의 희로애락이 적혀 있어, 16세기 후기의 일상생활에 대한 모습을 알 수 있다.
16세기 간본 자료에서 나타나지 않는 어휘와 문법이 등장하여 국어사를 연구하는 자료로서 큰 가치가 있다. 글씨체는 궁체 이전의 서체로 되어 있어 한글 서예사 자료로, 편지의 사연 속에 담긴 내용은 문학사(특히 수필사) · 생활사 · 여성사 · 문화사 · 복식사 등의 자료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