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령시(鐵嶺市) 최진보향(崔陣堡鄕) 장루자촌(張樓子村) 서남쪽의 청룡산에 축조된 고구려 산성으로, 최근에는 장루자산성(張樓子山城)으로도 불린다. 최진보산성(崔陣堡山城)의 방어성으로 알려져 있다.
범하(汎河)의 남쪽 강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동북 양쪽은 범하 주변의 평원과 교통로가 분포해 있고, 서쪽에는 요하(遼河)의 충적대지가 형성되어 있다. 동북쪽으로 5㎞ 거리에는 최진보산성이 범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남북의 길이는 1㎞이고, 동서의 너비는 1㎞이며, 성벽의 둘레는 2.213㎞로, 6개의 봉우리를 둘러 쌓은 모습이다. 성 안은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으로 비교적 평탄한 편인데, 가운데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서 동성(東城)과 서성(西城)으로 나뉜다. 동성은 장방형으로 넓지만 서성은 좁고 기다란 형태이다.
성벽은 흙으로 쌓은 부분, 흙과 돌을 함께 섞은 쌓은 부분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 기초 부분의 너비는 8m이고, 성벽 윗부분의 너비는 약 2m이며, 잔존 높이는 3~4m이다. 성 안의 시설물로는 성문 3곳, 요망대(瞭望臺) 7곳, 저수지, 원갱(圓坑) 유적 2곳, 건물 터, 도로 유적 등이 있다. 성문은 방어상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옹성 구조나 어긋문식 구조를 갖추었다. 성벽 각 모서리 부분에는요망대가 설치되었는데, 성벽에는 6곳이 있고, 남문 밖에도 1곳이 남아 있다. 적갈색 무늬 평기와와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이 산성은 흙은 물론 흙과 돌을 함께 섞어 쌓은 포곡식의 고구려 산성으로, 특히 옹성이나 어긋문식 구조 등 고구려 축성 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산성은 범하 연안의 충적평야 지역에 대한 지배와 방어를 위한 산성으로, 최진보산성의 보조성으로 기능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산성의 입지나 구조, 내부 시설물, 출토 유물 등으로 보아, 축조 시기는 최진보산성보다 늦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