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1709년(숙종 35) 하동 쌍계사에서 개간한 정토왕생을 지향하는 불교 수행의식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후기
간행 시기
1709년(숙종 35)
저자
원참(元旵)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
판본
목판본
표제
현행경(現行經)
소장처
청계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4년 3월 20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길 67-182 청계사
내용 요약

하동(河東) 청계사(淸溪寺)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은 1709년(숙종 35) 하동 쌍계사에서 개간한 정토왕생을 지향하는 불교 수행의식집이다. 이 책은 미타 신앙을 실천하기 위해서 일종의 수행 방편을 채택하고, 그 영험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문헌이다. 표찰을 던져 내생에 태어날 곳을 점지하여 정토왕생의 참회법을 닦게끔 유도하는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귀중본의 기준이 되는 임진왜란 이전의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상황에서 고려 후기의 자료를 중간한 것으로 매우 희소한 자료이다.

정의
1709년(숙종 35) 하동 쌍계사에서 개간한 정토왕생을 지향하는 불교 수행의식집.
개요

『현행서방경』은 원참(元旵)이 1298년(충렬왕 24) 저술한 정토왕생(淨土往生)을 지향하는 주1의 수행의식집이다. 1448년(세종 30)과 1531년(중종 26), 1710년(숙종 36)에 각각 간행되었다. 이 중 현재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은 1710년본이다.

1710년본 간행은 조선 후기 고승인 명안(明眼)이 지리산 칠불암에 머무르면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현행 법회를 수련하다 표찰(標札) 41개 중 ‘불(佛)’ 자를 얻고 서원을 세운 뒤 개판하였다고 한다.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과 동일한 간본(刊本)인 1709년(숙종 35) 하동 쌍계사에서 개간한 『현행서방경』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도서관 및 연세대학교도서관 등의 도서로 보관되어 있다.

서지사항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은 1책의 목판본으로, 표지 서명은 ‘현행경(現行經)’이며, 권수제는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이다. 주2는 ‘현행경’의 약서명(略書名)이다. 제책의 형태는 오침안(五針眼) 주3이다.

판식은 사주쌍변(四周雙變)에, 반곽의 크기는 세로 20.1㎝, 가로 14.8㎝이다. 계선이 없고, 10행 18자로 배열되어 있다. 판심은 상하백구(上下白口)에 상하내향(上下內向) 이엽화문어미(二葉花紋魚尾)로 되어 있으며, 종이의 세로 발끈 폭은 약 1.6㎝이다.

표지 서명 우측 하단에 ‘경하(景霞)’라는 주4 기록이 있다. 서문 변란에 설호 변영세(雪醐 卞榮世)라는 주인(朱印)이 있다. 본문에는 약체 주5 표시가 주6로 쓰여 있다. 본문 하단에 혜명(慧明), 계정(戒定), 명선(明善), 사행(思行), 이시평(李時平), 처명(處明) 등의 시주자 이름이 확인된다.

권수에는 거조사의 주7와 화공 지명(智明)의 화기에 이어 1709년에 쓴 명안(明眼)의 서문이 있고, 이어 「 현행법회예참의식(現行法會禮懺儀式)」이 권수제 앞에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주8 중에는 실담자 표기, 한자음 표기, 한글음 표기가 병행되어 있다.

  • 간기(권말): 강희을축(1709)동영남강우하동쌍계사개간(康熙己丑冬嶺南江右河東雙溪寺開刊)
  • 간기(권수): 강희49년경인(1710)정월일개간우칠불사(康熙四十九年庚寅正月日開刊于七佛寺)
구성과 내용

권두에 명안이 쓴 「현행법회예참의식」이 수록되어 있는데,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는 예참 의식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권말에는 경헌(敬軒) 등의 시주자 명단과 1654년(효종 5) 만회(萬廻)가 찬한 주9 및 1448년 도대선사(都大禪師) 소언(少言)이 쓴 발문이 있다.

권두에 “불설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佛說阿彌陀佛 本心微妙眞言) 다냐타옴 아리다라 사바하”를 제시하고, 이 주문을 한 번 외우면 80억겁 년 동안 아미타불을 염불한 공덕을 얻으며, 108번을 외우면 1,060석(石)의 겨자알 수만큼 아미타불 염불 공덕을 얻는다는 등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양하였다.

다음에는 저자가 1298년 정월 홀로 법당에 앉아 이 주문을 1만 번 외우고 회향하는 날 나타났던 낙서와의 대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즉 낙서는 이 주문을 1만 번 외우고 표찰을 던지면 후세에 태어나는 곳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그 표찰은 “나무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 재문어이즉왕생 여제중성동유희 여래대지복덕해 일시분부송지자(南無阿彌陀佛 本心微妙眞言 才聞於耳卽往生 輿諸衆聖同遊戲 如來大智福德海 一時分付誦持者)”의 40자이다.

이를 각각 하나의 표찰에 쓰고 오직 '불(佛)' 자만은 두 표찰에 써서 깨끗한 그릇 속에 담은 뒤 법회(法會)의 회주가 표찰 그릇을 받들고 정성스럽게 깨끗한 자리에 던진다.

표찰이 엎어져 글자가 없는 것은 버리고, 글자 있는 것만을 주워 다시 깨끗한 그릇에 담고 거듭 되풀이하여 글자가 하나만 남을 때까지 계속한다.

그 결과 '불(佛)' 자가 두 번 보이면 부처님의 지위인 불위(佛位)이고, 하나만 보이면 최고의 극락인 상품상생(上品上生)이며, '타(陀)' 자가 나타나면 상품중생 등으로, 이와 같이 41자 하나하나에 대하여 그 과보를 표시하고 설명을 붙이고 있다.

의의 및 평가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은 미타 신앙(彌陀信仰)을 실천하기 위해서 일종의 수행 방편을 채택하고, 그 영험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 있는 문헌이다.

또한, 명확한 간행 기록이 남아 있고 인출 및 보관 상태도 양호한데, 귀중본의 기준이 되는 임진왜란 이전의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상황에서 고려 후기의 자료를 중간한 것으로 매우 희소한 자료이다.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https://www.cha.g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www.encykorea.aks.ac.kr/)
주석
주1

7세기 후반 인도에서 성립한 대승 불교의 한 파. 대일경과 금강정경에 의하여 일어났다.    우리말샘

주2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3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4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5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하여 각 구절 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 ‘隱(은, 는)’, ‘伊(이)’ 따위와 같이 한자를 쓰기도 하였지만, ‘亻(伊의 한 부)’, ‘厂(厓의 한 부)’ 따위와 같이 한자의 일부를 떼어 쓰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주6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7

경전의 내용이나 교리, 부처의 생애 따위를 형상화한 그림.    우리말샘

주8

진서(眞書)와 언문(諺文)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9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