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施主, dāna-pati)란 글자 그대로는 ‘보시하는 주인’이라는 뜻이며, 음역하여 단월(檀越) 또는 단나(檀那)라고도 한다. 승려 개인이나 전체 승가를 물질적으로 후원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서에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삼국시대 이래 수많은 시주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대 황룡사 종을 만드는데, 시주는 왕의 첫 번째 왕비였던 삼모부인(三毛夫人)이었다. 또『고려사』에는 숙종이 1099년 삼각산 승가굴에 가서 재를 올리며, 은향완(銀香垸), 수로(手爐), 수정 염주, 차, 향 등을 시주했다는 등 많은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