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임호산(林虎山) 정상의 가파른 자리에 위치한 흥부암(興府庵)은 가락국의 수로왕 때 장유화상(長遊和尙)이 도성의 흥성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라고 전한다. 사찰의 명맥은 현대에 까지 이어졌는데 최근인 1985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89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흥부암의 석조보살좌상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상이다. 수인의 형태로 보아 삼존불상의 우협시인 보살상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균형감은 떨어진다. 법의는 도식적이면서도 둔탁한 느낌을 주고 있다. 18세기 불상 조각의 양식적 특징과 변화상을 살필 수 있는 불상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2009년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