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말본』은 장하일이 국어 문법에 관하여 지은 두 번째 문법서이다. ‘중학 1-2학년’용과 ‘중학 3학년’용 2책으로 나누었으며, 앞의 책은 품사론과 맞춤법, 뒤의 책은 문장론을 주로 다루었다. 장하일이 1947년에 지은 『중등 새 말본』의 문법 체계를 학년에 따라 나누어 기술한 것이다.
2책, 국판, 반양장. ‘중학 1-2학년’은 속표지, 일러두기 등 6쪽, 본문 120쪽, 부록 2쪽의 총 128쪽, ‘중학 3학년’은 속표지, 일러두기 등 8쪽, 본문 124쪽, 부록 2쪽의 총 134쪽. 1949년 8월 25일 서울 종로서관에서 발행하였다.
표지와 속지 상단에는 “문교부 인정필(文敎部 認定畢)”이 적혀 있다. 판(版)을 거듭하여 간행되다가 1956년 3월 20일에는 『표준말본』(1, 2학년용) 1책으로 서울의 향린사에서 새롭게 간행되었다. 내용에는 큰 수정은 없으며, ‘중학 3학년’에서 “첫째 가름 모두풀이”의 월과 마디를 뽑아 추가하여 총 20장으로 늘어난 변화가 확인된다.
『표준말본』은 ‘중학 1-2학년’용과 ‘중학 3학년’용으로 구분하여 2책으로 간행된 것이다. ‘중학 1-2학년’은 총 18장으로 구분되며, “첫째 가름 임자씨, 둘째 가름 임자씨의 토, …… 열여섯째 가름 홀소리의 바뀜, 열일곱째 가름 준말[略語], 열여덟째 가름 띄어쓰기”로 구성된다. 일러두기에 밝힌 바와 같이 품사론과 맞춤법에 대한 설명을 주로 다룬다. ‘중학 3학년’은 총 8장으로 구분되며, “모두풀이, 임자말, 풀이말, 매김말, 어찌말, 홀로말, 월의 조각의 자리와 줄임, 월점”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는 문장론을 주로 다룬다.
전체적으로는 『중등 새 말본』(1947)의 문법 체계인 5품사와 5문장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학 1-2학년’에는 품사를 중심으로 토에 대한 설명과 맞춤법이 기술되며, ‘중학 3학년’에는 구문(構文)의 5성분을 중심으로 토와 어미의 문법 기능을 설명하고, 구문 분석과 문장 부호 등의 내용이 기술된다. 『중등 새 말본』(1947)과 같이 토를 품사로 인정하지 않고 어미로 처리하고 있고, 목적어(目的語)와 보어(補語)를 부사어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우리나라 문법 교과서의 변천 과정인 ‘1차 검인정 시대(1949~1956)’에 문교부 인정을 받은 중학교 초급 문법 교과서 5종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