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조선전기 왕실에서 명빈 김씨의 발원으로 1432년에 간행한 불교경전이다. 「불설대부모은중경」과 「불설부모은중태골경」이 합부되어 있는데, 태골경은 은중경의 여러 이본 중 하나이다. 태골경의 권말제 다음에는 정암(定菴)이 1432년에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은중경은 중국에서 당나라 때 찬술되어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경으로 ‘위경(僞經)’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 이후로 공덕을 위해 목판본이 많이 간행되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 불경은 조선전기 불서 간행 및 왕실의 사정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