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집설지의(禮記集說志疑)
조선 후기의 문신 홍석주가 원나라 진호의 『예기집설』에 자신의 견해를 붙여서 편찬한 예서이다. 『예기집설』의 편성을 따르지 않고 6권으로 분류하여, 최소한의 형식을 갖추고서 자신의 견해를 논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두에 1838년(헌종 4) 9월에 쓴 서문이 붙어있다. 마지막에 독례(讀禮)라는 항목이 있는데, 예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예의 쇠퇴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폐해를 개선하고자 말년에 이 책을 지은 홍석주의 예의식과 경세관을 시대의 발전방향과 관련지어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