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취경전(金就景傳)
「김취경전」은 조선 후기에 창작된 작자 미상의 계모형 가정소설이다. 계모와 전처 자식 간의 갈등뿐 아니라 주인공의 영웅담과 결연담이 확장되어 있어, 계모형 가정소설의 후기 유형에 속한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화해의 공간으로 두류산이 강조되며, 주인공이 시련에 대응하는 모습이 병렬성을 띤다는 특징이 있다. 700여 년간 동북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의식과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등장시켜 현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내용을 통해 고구려의 상황과 조선 후기의 상황을 연결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