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뒤편에 놓였던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풍이다. 오봉병·일월오봉병·일월오악도·일월곤륜도라고도 한다. 도상의 연원은 『시경』의 「천보」 시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독특한 형태로 발달하여 국왕의 존재를 상징하는 궁중회화로 자리잡았다. 각 궁궐의 정전 어좌 뒤에 놓인 대형 병풍이나 국왕이 참석한 각종 행사도 중에 국왕이 않는 자리에서 화중화의 형식으로 찾아볼 수 있다. 빈전이나 혼전, 어진을 봉안하던 선원전 등에 오봉병을 배치했고, 왕급으로 존숭되었던 관왕묘에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