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지(四郡志)
『사군지』는 조선 후기 학자 유득공이 편찬하고 서유구가 교정 · 필사한 한사군의 역사서이다. 1795년 즈음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유구의 필사본을 저본으로 1910년 조선고서간행회에서 활자본으로 간행되었다. 체재는 표·건치연혁·산천·사실·명환·인물·봉작·방언·토산·고적·제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치연혁에서는 진번군을 고구려의 땅으로 비정하는 등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민족의 자존심을 고취하고 있다. 숙종대 이후 청나라와의 국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발해 및 북방의 지리에 대해 적극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던 시대적 상황의 소산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