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사건(巨文島事件)
거문도사건은 1885년(고종 22) 3월 1일부터 1887년 2월 5일까지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사건이다. 영국은 러시아의 조선점령에 대한 예방조처라는 명분으로 거문도를 점령하여 요새화했다. 국제적인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사태를 처리하기 위한 열강간의 외교 교섭이 긴박하게 이루어졌고 영국의 철수로 문제가 일단락되었다. 점령에서 철수에 이르는 과정에서 영토의 소유자인 조선은 철저하게 배제되었고 오로지 열강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외교교섭이 진행되었다. 조선의 허약한 국제적 지위가 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