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赤道)
『적도(赤道)』는 현진건이 『동아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이다. 『적도』의 중심인물은 김여해와 홍영애인데, 홍영애는 가난한 김여해가 아니라 부자인 박병일과 결혼한다. 소설은 실연을 경험한 김여해가 복수심을 버리고 민족의식을 갖는 인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결말 부분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외에 망명했던 김상열이 국내에 잠입하자, 김여해는 김상열 대신 그 임무를 맡게 된다. 『적도』는 통속성과 사회의식을 조화시키려 한 1930년대 전반기 장편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라는 데에서 소설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