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송(山訟)
산송은 분묘 및 분묘 주변의 산지를 대상으로 하는 소송이다.
노비·전답 소송과 함께 3대 사송(詞訟)의 하나로 묘지 소송이라고도 한다. 16세기 이후 부계 분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묘지 풍수의 유행으로 길지를 확보하기 위한 사회적 욕구가 증대하였다. 길지를 찾는 과정에서 투장(偸葬)과 늑장(勒葬), 유장(誘葬) 등이 일어났다. 타인의 분묘를 훼손하는 것을 엄금하고 있었기 때문에 투장이 발생하면 분묘가 위치한 고을 수령에게 소송을 제기하여 판결을 받아야 했다. 산림 생산물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 등 산림의 경제성이 증대되면서 점차 사회 문제로 확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