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격주홍적공신(己亥擊走紅賊功臣)
고려 제31대 공민왕 때 홍건적의 제1차 침입을 물리친 공으로 책봉된 공신을 말한다. 기해년(1359) 홍건적 격퇴에 대한 전체적인 공신 책봉은 제때에 이뤄지지 않았다. 삼원수(三元帥) 사건, 흥왕사 변란으로 흔들리는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신책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공민왕이 공신 책봉을 제때 하지 않은 것은 공신들의 세력 신장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기해격주홍적공신 중의 하나인 조돈의 귀순과 활약은 사돈인 이자춘(李子春)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동북면 세력이 고려 말엽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하는데 바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