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향 초상(安珦 肖像)
안향 초상은 고려 후기의 주자학자인 안향을 그린 초상화이다.
세로 37㎝, 가로 29㎝로, 영주시 소수서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향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로 지칭되는 인물이다. 『회헌실기』에 의하면 이 영정은 안향 사후 12년 뒤인 1318년(충숙왕 5)에 그려졌다. 화폭 상단의 찬문은 안향의 아들 안우기가 썼다. 인물은 홍포에 낮은 평정건을 쓰고 있으며 흉부까지 내려오는 반신상이다. 단아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필법 자체는 단순하다. 이 영정은 초상화가 드문 고려 시대의 양식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