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록(正粹錄)
또한 병인양요 때 승씨 문중에서 30명의 의사(義士)를 모집해 프랑스군과의 싸움에 출정했던 일과 관련되는 창의문(倡義文), 종군중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조목을 기록한 행중엄조약(行中嚴條約), 백의로 종군하려면 공첩(公牒)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고을 관청에 제출한 정본현문장(呈本縣文狀)이 들어 있다. 그 밖에 척사론, 격의회유문(激義回諭文) 등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고, 승씨 문중사람 수십 명을 모아 경복궁(景福宮) 중건에 참여한 사실을 기록한 부역일기(赴役日記)도 수록되어 있다. 저자가 대신 지은 선파인종회문(璿派人宗會文)을 비롯해 공덕리(孔德里)의 아소당(我笑堂) 앞에 흥선대원군을 칭송하는 비를 건립하자는 취지의 오치상(吳致相)의 이중통문(里中通文)도 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이 병인·신미 두 양요 때 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