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인 심우성(沈雨晟)이 평생 수집한 민속자료들을 전시하고 각종 민속공연, 출판사업을 통하여 국내외에 우리나라 민속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접체험을 통해 계승 ·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1996년 10월 건립하였다.
민속극에서 사용되는 인형 · 탈 · 의상 · 악기 등을 비롯하여, 민속극과 관련된 대소 도구 821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야트막한 송림 사이에 9,398㎡의 규모로 이루어진 돌모루 체험마을과 함께 있으며, 전시시설인 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 천연염색체험장, 염색작물체험장, 소극장, 놀이마당 등의 체험시설, 기념품매장, 전원카페 등의 편의시설, 그리고 연구실인 우리공예연구소로 이루어져 있다.
민속극 자료관에는 인형극으로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남사당놀이 중의 하나인 ‘꼭두각시놀음’과 198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발탈’ 그리고 유일한 전래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의 인형과 대소도구 일체를 비롯하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다음 13종의 탈과 대소도구가 있다.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1964년 지정), 통영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1964년 지정),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1964년 지정),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1967년 지정), 봉산탈춤(국가무형문화재, 1967년 지정), 동래야류(국가무형문화재, 1967년 지정), 강령탈춤(국가무형문화재, 1970년 지정), 수영야류(국가무형문화재, 1971년 지정), 송파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1973년 지정), 은율탈춤(국가무형문화재, 1978년 지정),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1980년 지정), 가산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1980년 지정) 등의 탈과 도구들은 거의 예능보유자들이 만든 것이다. 이 밖에도 무당과 박수가 연희하는 호상(好喪) 놀이 ‘진도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1985년 지정)’를 비롯하여 각 지방의 무속 의식에서 쓰이고 있는 악기와 무구들을 수집 ·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유품들은 민속 연극의 연원과 발자취를 살피는데 소중한 자료들이다.
농기구자료관은 충청남도와 공주시를 수집 대상 지역으로 하여 향토적 특색을 지닌 재래 농기구 전시장으로 꾸미고 있다.
세미나실을 겸한 소극장과 놀이마당은 매주 토 · 일요일 오후에 열고 있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교습장으로도 쓰인다.
연례행사로 매년 음력 3월 15일을 전후하여 국립공원 계룡산의 인원사 중악단을 중심으로 개최하는 ‘계룡산 산신제’와, 매년 10월 첫째주 금․ 토․ 일요일 박물관의 극장과 놀이마당에서 개최되는 ‘공주 아시아 1인극제’가 있다. 또 매주 토․ 일요일에는 ‘청소년 어울마당’을 열어 청소년들이 탈만들기, 인형극 공연 등을 통해 우리 민속문화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계룡산산신제 복원조사보고서』, 『청소년을 위한 전통예술실기교재』등의 자료를 간행하였고, ‘충청도 앉은굿 설위설경전(設位說經展)’과 ‘옛날 목수연장전’ 등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박물관에서 민속극 자료와 재래 농기구를 전시하는 한편, 돌모루 체험마을에서 유서 깊은 향토축제와 아시아 연극제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