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경의 사량부 출신으로서 아찬(阿飡) 무은(武殷)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깊이 사귀어온 추항箒項)과 함께 수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가실사(加悉寺)에 머무르고 있던 원광법사(圓光法師)로부터 세속오계(世俗五戒)를 받고 이 계율을 지키기로 다짐하였다.
그뒤 602년 8월 백제군이 아막성(阿莫城 : 지금의 남원시 운봉)을 공격할 때 아버지를 따라 소감(小監)으로서 출전하여, 추항과 함께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다가 격전중에 입은 심한 상처로 인하여 길에서 죽었다.
진평왕은 그의 시체를 신하들과 함께 아나(阿那) 들판에서 맞이하여 통곡하고 예를 갖추어 장사지내었다고 한다. 나마(奈麻)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