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옥새 (다시 찾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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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작품
두꺼비라는 사람이 친구의 도움으로 거짓 점을 친 것이 계기가 되어 행운을 잡는다는 내용의 설화.
이칭
이칭
점잘치는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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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두꺼비라는 사람이 친구의 도움으로 거짓 점을 친 것이 계기가 되어 행운을 잡는다는 내용의 설화.
내용

소화(笑話) 중 우행담(偶幸譚)으로 분류된다. ‘점 잘치는 두꺼비’라고도 한다.

문헌상으로는 『동야휘집(東野彙輯)』에 「지동장은수기계(知童藏銀授奇計)」라는 제목으로 전하며, 구전설화로는 전국 각지에 다양한 형태로 분포되어 전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가난한 집 아들인 두꺼비와 부잣집 아들인 돌이가 친하게 지냈다. 돌이는 두꺼비를 돕기 위하여 자기 집 물건을 감추고, 두꺼비에게 점을 쳐서 찾게 하였다. 이로써 두꺼비는 신통스러운 점쟁이로 소문이 나게 되었다.

이 때 중국 천자가 잃어버린 옥새를 찾기 위하여 두꺼비를 초청하였다. 두꺼비가 중국으로 가는 동안 돌이가 궁궐에 불을 지르고, 두꺼비는 이 사실을 알아맞힌다.

또한, 천자가 두꺼비를 차돌로 눌러 놓고 이를 알아맞히라고 하자 두꺼비는 난감하여 “차돌아, 두꺼비죽는다.”고 탄식하였는데, 이것이 알아맞힌 결과가 되었다. 두꺼비의 신통력에 대한 소문을 들은 도둑이 그에게 자복하여 옥새를 찾고 두꺼비는 많은 상금으로 공주와 혼인하여 잘살게 되었다.

이런 내용은 설화의 각 편에 따라 주인공의 이름이 두꺼비 대신 거북이나 개구리·새 등으로 변이되기도 하며, 그 이름에 따라 뒤의 내용이 그에 맞도록 변화된다.

또는, 주인공의 이름이 생략되기도 하는데, 그 때 난감해진 점쟁이가 문풍지의 떨림이나 문짝의 움직임, 새의 울음소리 등을 들으며 탄식하는 말을 듣고, 바로 그 이름을 가진 도둑이 자복하여 옥새를 찾는다.

사건의 발단 부분도 대개는 가난한 친구를 돕기 위하여 꾸며지나, 마음에 드는 여종과 정을 통하도록 하기 위하여 꾸며지는 경우도 있고, 그 부분이 아예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

이 설화는 세계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척척박사(Doctor Know-All)’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설화의 발단 부분에서 제시된 가난 문제는 친구의 우정에 의하여 어느 정도 극복된다.

그러나 설화의 공간이 마을·고을·나라·중국으로 확대되면서 조작된 신통력으로 인한 명성을 감당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대두된다. 그러나 우정과 협조 정신,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때 위기는 극복되고, 가난과 신분 문제가 해결된다.

따라서, 이 설화에는 우정과 지혜를 바탕으로 하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질 때, 현실 생활에서 절박하나 해결의 방도를 찾지 못하였던 가난과 신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나타나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한국구비문학선집』(한국구비문학회, 일조각, 1977)
『한국의 민담』(임동권, 서문당, 1975)
『한국민담선』(한상수, 정음사, 1974)
「‘다시 찾은 옥새’ 설화의 구조와 의미」(최운식, 『성대문학』23, 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 1984)
「다시 찾은 옥새」(조희웅, 『한국설화의 유형적 연구』, 한국연구원, 1983)
「동야휘집 권4」(동국대학교한국문학연구소, 『한국문헌설화전집』3, 민족문화사, 1981)
집필자
최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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