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당씨(密陽唐氏)의 시조. 송나라 휘종(徽宗) 때의 승상 당각(唐恪)의 6대손으로 중국 저장성[浙江省] 명주(明州) 출신이다.
원나라 말기에 전란을 피하여 고려에 귀화하여 정동행성연사(征東行省椽史)가 되었고, 그 뒤 중랑장겸사평순위부평사와 판전농시사 등을 역임하였다. 1392년(태조 1)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에 책록되었으며, 예조·형조·공조의 전서(典書)를 역임하였다.
1398년 호조전서로 재직 중 노비소송에 패하자 노비변정도감을 비방하다가 파직되었으나, 곧 검교판한성부사에 제수되어 문서응봉사제조(文書應奉司提調)를 겸하였다. 1401년(태종 1) 태종에게 실직(實職)에 보임하여줄 것을 청하여 개성부부유후(開城府副留後)에 제수되었고, 1409년 공안부윤 등을 역임하였다.
성품이 근실하고 율문(律文)·사대문서(事大文書)에 능하여 고려 말과 조선 초의 형정(刑政)과 외교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태종 때 밀양의 관향(貫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