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뜻을 지니는데, 하나는 경상도 지방의 민속춤을 일명 덧배기라고 한다. 또 하나는 경상도 민속춤의 대표적인 춤사위를 가리키는 말로 덧배기, 덧뵈기춤, 배김새춤이라고도 한다. ‘덧’의 어의 해석은 ‘거듭’, ‘겹’, ‘곱’을 뜻하고, 또는 정상적인 것으로부터 탈선이나 악화를 의미하는 ‘탈’로 풀이된다. ‘배기’의 뜻은 ‘박이다’가 박이기→백이기→백이→배기로 음운이 변하였고, ‘덧’과 함께 덧배기춤이 되어 ‘겹쳐 백이는 춤’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덧배기춤은 인간에게서 해악을 끼치는 탈난 잡것을 베어 없애버린다는 뜻을 원천적으로 품고 있으며 배김사위가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데, 지신(地神)을 진압하듯 크게 뛰어 땅을 내리밟는 춤동작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공격적인 박력을 볼 수 있다.
덧배기의 동작은 굿거리와 덧배기(잦은몰이)장단에서 행하는데, 동작의 구성은 달아서 맺는 대목, 배기고 어르는 대목, 푸는 대목으로 나눌 수 있다. 달아서 맺는 대목은 배기기를 하기 전에 주로 좌우활개사위나 활갯짓 뜀사위를 한다. 배기고 어르는 대목은 원박만 치는 ‘응박캥캥’ 가락에 맞춰 첫 박에 땅에 박듯이 앞다리 혹은 양다리로 무릎을 굽혀 제자리에서 정지하는 동작이다.
절도있게 고개짓을 하거나 어깨짓을 한 후 푸는 대목으로 넘어간다. 춤사위를 새롭게 시작하거나 어깨춤으로 동작을 풀어나간다. 활달하면서도 동작이 큰 허튼춤이며, 남성춤에 많이 있다. 반주는 주로 사물(꽹가리, 징, 장고, 북)로 하며, 경상도의 탈놀이인 야류(野遊)나 오광대(五廣大)놀이와 밀양백중놀이, 동래한량춤에서 쉽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