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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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도매상
주방용품 도매상
산업
개념
재판매용 · 산업용 · 업무용 등으로 구입하려는 재판매업자나 구매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형태의 유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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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재판매용 · 산업용 · 업무용 등으로 구입하려는 재판매업자나 구매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형태의 유통업.
내용

일반적으로는 소매(小賣)를 제외한 재판매·구입활동을 가리킨다. 이러한 도매업의 성격으로부터 도매업은 생산업과 소매업을 연결하면서 양자에 대하여 수급조정기능, 물적 유통기능(저장·수송·포장 등), 정보전달기능, 금융기능(신용공여기능) 등을 수행한다.

도매업을 영위하는 도매상의 유형은 산업분류의 기준으로는 생산재도매상과 소비재도매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취급상품의 종류에 따라서는 일반도매상·단품종도매상 및 전문도매상으로 구분할 수 있고, 영업활동의 범위에 따라서는 지방도매상과 전국도매상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형적인 구분은 상인도매상과 대리도매상으로 구분하는 것이며, 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상인도매상은 자신의 명의와 계산으로 영업을 하며, 그 영업활동에 대한 보상은 불특정액의 이폭(利幅)이며 취급상품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는 데 반하여, 대리도매상은 타인의 계산에 기초하여 영업을 한다. 영업활동에 대한 보상은 일정비율의 구전(口錢)이나 수수료이고, 취급상품에 대하여는 점유권만을 보유한다.

도매업은 원래 소매업 또는 수출입업이 미분화된 상태로부터 거래량이 증대하고 거래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특화에 의하여 생성된 것이므로, 그 기원은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원시공동체가 해체되고 성별·기술적 분업이 직업적 분업으로 진전됨에 따라 잉여생산물의 물물교환이 시작되었으며, 그 뒤 화폐제도의 발달, 교통수단의 발달, 도량형제도의 완비, 법률질서의 확립과 더불어 상거래가 활발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상거래의 기능분화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의 시장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490년(소지왕 12) 경주에 경사시(京師市)가 설치되어, 주로 피[稗]와 쌀[米]을 거래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 뒤 1200년 초인 고려 희종 때에 이르러 비로소 개성에 상설점포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한국적 상업체계의 전통이 확립된 것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였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상업구조를 보면, 도시상업기관으로서 공랑상점(公廊商店)인 시전(市廛)과, 이보다 자본(상업자본)이 더 크고 국역(國役)을 담당할 수 있는 실력자들을 택하여 어용상전으로 정한 육의전(六矣廛)이 있으며, 지방상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객주(客主) 및 여각(旅閣), 지방 향시(鄕市)를 중심으로 일정한 지역을 순회하면서 행상을 영위하던 보부상(褓負商), 그리고 조선 후기의 대동법(大同法) 실시 이후 나타난 어용적 공납(貢納) 청부인인 공인(貢人)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한강의 5강도진(五江渡津)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올라오는 물자의 거래를 담당한 객주·여각이 금난전권(禁亂廛權)을 이용하여 매점 등의 폐해를 일삼게 되었다. 이러한 관상(官商) 도매에 대한 사상(私商)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1791년(정조 15) 금난전권을 육의전에만 한정시키는 신해통공(辛亥通共)이 실시되자, 경강(京江)·개성상인 등 거대한 사상들에 의한 사상도매가 발전하였다.

이처럼 사상의 세력이 커지는 가운데 1876년(고종 13) 강화도조약이 체결되어 개항장에는 외국의 근대 자본제적 상품이 대량으로 유입되기 시작하고, 외국상인의 국내점포 개설 및 내지(內地)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민족상인의 상권은 점차 쇠퇴하게 되었다. 광복 이후 대규모 외국원조물자가 도입, 유통되자 도매업이 크게 번창하게 되고, 1950년대까지 3차산업의 과도한 비대화현상이 지속되었으나, 1960년대 이후부터는 제조업 부문의 고도성장으로 점차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도매업은 중간상배제론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교환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중간상의 기능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설혹 중간상의 일부가 배제된다고 하여도 그 배제된 중간상이 수행하던 기능은 누군가가 대신 담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생산력이 발전하고 소비자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고도산업사회일수록 생산자는 이윤극대화의 원칙에 따라 전문화·단순화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하기를 원하게 되며, 소비자는 자신의 기호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상품을 소량으로 구매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러한 간격을 메워주는 기능을 중간상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1960년대 이후 제조업 부문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도매업 부문도 양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정부도 유통근대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였다. 특히, 1980년 1월에 공포된 <유통근대화촉진법>은 이러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정부는 유통근대화5개년계획의 수립·실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과거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고도성장기에 나타난 유통 부문의 상대적 낙후로 인하여 아직도 도매업의 영세성, 도산매상의 도소매겸업, 가격표시제의 불이행 등 전근대적 거래관행이 잔존하고 있으며, 유통금융의 부족 등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이다. →소매업

참고문헌

『만기요람(萬機要覽)』
『상업사개론』(최호진·김병하, 박영사, 1967)
『보부상』(박원선, 한국연구원, 1968)
『현대유통기구론』(김동기, 박영사, 1982)
『한국의 상인정신에 관한 연구』(유원동, 한국소매업협회, 1984)
『한국의 상공업 100년』(대한상공회의소,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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