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부의주(浮蟻酒), 또는 나방이 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부아주(浮蛾酒)라고도 하며, 녹의주(綠蟻酒)라고도 한다.
『목은집(牧隱集)』에 기록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구체적인 제법은 『고사촬요』·『음식디미방』·『산림경제』·『양주방』·『음식방문』 등의 조선시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고사촬요』에 보이는 제조법은 찹쌀 한말을 쪄서 지에밥을 만들고, 누룩가루 한되를 물 세병 속에 담가서 찌꺼기를 걸러 물누룩[水麴]을 만든다. 물누룩을 여과한 국수(麴水)에 지에밥을 섞어 독에 넣어두면 3일 만에 맑게 익게 되고 밥알이 떠서 개미와 같다고 하였다.
『산림경제』에서는 찹쌀 한말을 쪄서 그릇에 담아 식히고 물 세병을 팔팔 끓여 식힌다. 먼저 누룩가루 한되를 물에 탄 다음, 찐 지에밥과 섞어서 독에 넣어 사흘밤을 재우면 이내 익게 된다고 하였다.
맛이 달고 콕 쏘아 여름철에 구미를 돋우는 술이다. 덧술하지 않고 일차담금으로 끝내는 약주로, 누룩을 하룻밤 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는 점이 독특하다. 1984년 국세청에서 경기도 지방의 민속주로 지정하였고, 경기도에서는 1987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는데(지정 명칭: 부의주), 2011년 지정 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