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3.1m, 너비 0.76×0.34m. 화강암으로 만든 두 지주가 0.66m의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안쪽면에는 아무런 새김장식이 없으며 바깥쪽면에는 모서리를 깎고 가운데에 세로로 능선을 조각하였다. 앞뒷면 역시 모서리를 죽였을 뿐 새김장식이 없으며, 꼭대기는 위로 뾰족하고 앞뒤로 둥그스름하게 다듬었다. 두 지주의 가운데 부분은 안쪽면을 제외한 나머지 바깥쪽면과 옆면의 1m 정도를 얕게 오목새김하였는데, 이러한 수법은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에 자주 보이는 장식이다.
지주의 위아래에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위의 것은 네모꼴이고 지면에 가까운 아래의 것은 둥근 모습으로 되어 있다. 현재 댓돌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견실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다만 둔중함이 엿보이고 있어, 제작 시기는 신라 말기로 추정되고 있다. 동화사가 832년(흥덕왕 7)에 왕사(王師) 심지(心地)에 의해 창건되었음을 참작하면, 이 당간지주의 조성 연대도 창건 당시와 부합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