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편자와 간행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망우집(忘憂集)』(2권 1책, 초간본) 이후에 간행된 『망우당집(忘憂堂集)』(5권 3책, 중간본)의 발문을 참조해보면, 곽재우의 사후 곽재우의 아들과 사위 성이도(成以道) 및 내·외손들이 곽재우의 시문 등을 모아 『망우집』을 간행했다고 되어 있다. 현전하는 『망우집』(초간본)에 1629년(인조 7) 곽유(郭瀏)의 발문이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망우집』(초간본)은 곽재우 사후인 1622년(광해군 14)에서 1629년(인조 7) 사이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두에 세계(世系)와 배대유(裵大維)가 지은 전(傳)이 있다. 권1에는 소(疏) 5편, 서(書) 3편, 장계(狀啓) 3편, 초사(招辭) 1편, 권2에는 소 11편, 논(論) 1편, 증서(贈書) 2편, 시 20수, 사제문·제문·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 중의 「창의시자명소(倡義時自明疏)」는 시세(時勢)가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국가의 관리들은 분골쇄신하여 위국진충(爲國盡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게 한 경상감사 김수(金晬)의 죄를 8개 조항을 들어 통렬히 비난하였다.
「구영창대군소(救永昌大君疏)」에는 그가 무장(武將)으로 외직에 있을 때 신분과 처지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왕의 잘못을 직간(直諫)하여 영창대군을 죄 없이 죽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부록인 「용사별록(龍蛇別錄)」에는 그가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운 내력을 적고 있다. 특히, 그는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쓴 군담소설(軍談小說)의 주인공인데, 이 문집은 사실을 고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