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무주에서 덕유산 국립공원에 이르는 국도의 중간에 설천면이 있고 도로변을 따라 인접해서 너비 18∼25m의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지역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수의 반딧불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서류 반딧불이의 암컷은 보통 5, 6월경에 강가 등의 이끼 속에 200∼5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알은 오렌지색이며 어두운 장소에서 빛이 난다. 애벌레는 강바닥에 살며 다슬기 또는 우렁이를 먹으며, 몸의 옆면에 호흡을 하는 아가미가 줄지어 있다.
애벌레는 물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4월경 물속에서 기어 나와 강가의 돌 밑이나 땅속 등에 들어가 번데기가 된 뒤 약 2주 뒤 성충이 된다. 성충은 먹이를 먹지 않으며 잎 위의 이슬을 핥아먹으며 약 10∼18일 정도 산다.
반딧불이는 예로부터 인간의 정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인간과 친숙한 갑충(甲蟲)인데, 근래에 농약 등에 의한 서식지의 파괴로 그 수가 현격히 격감되어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반딧불이는 육서종(꽃반딧불이 · 늦반딧불이)과 수서종(애반딧불이 · 반딧불이)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육서종의 서식지역도 시급히 보호되어야 하겠다. 수서종의 경우 수질오염이나 농약살포로 유충과 먹이가 사멸되므로 서식지역 내에서의 농약살포를 금해야 하며, 식용을 위한 다슬기나 우렁이 채취 또한 반딧불이보호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 민속과 깊은 관계가 있는 반딧불이가 군생(群生)하고 있는 지역이 이와 같은 무방비상태의 장애요인으로 인하여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대를 일차적으로 보호지역으로 설정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