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무안(務安). 자는 여인(汝仁), 호는 수서(水西). 아버지는 북평사(北評事) 박전(朴全)이며, 어머니는 웅천주씨(熊川 朱氏)이다.
4세 때 아버지가 서울에서 돌아가시자, 10세 때 어머니를 따라 경상도 영천(榮川:지금의 榮州)에 있는 외가에 내려가 그의 사부이자 장인이기도 한 남몽오(南夢鰲)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05년(선조 38) 51세의 늦은 나이에 증광별시(增廣別試)에 급제하여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이 되었고 성리학에 힘썼다. 1608년 예안현감(禮安縣監), 1614년(광해군 6) 경상도사(慶尙都事) 등을 역임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문시 「박박전가(薄薄田歌)」와 시조 「오륜가(五倫歌)」가 있으며, 저서로는 이들 작품이 수록된 문집 『수서집(水西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