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화은(華隱), 호는 팔사(八斯). 전라도사 배상익(裵尙益)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의성김씨로 김용(金涌)의 딸이다.
1648년(인조 26) 사마시에 합격, 성균관에 들어가서 학문을 연구하였다.
1667년(현종 8) 김천찰방(金泉察訪)을 거쳐 종부시직장(宗簿寺直長)이 되었고, 1672년 의금부도사를 지냈다. 시에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선현들의 유묵을 많이 수집하였으며, 그림의 기법이나 채색 · 구도 등에 대한 예리한 평을 남기고 있다. 저서로는 『팔사유고(八斯遺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