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신 경은 이맹전을 추모하기 위해 1786년(정조 10)에 정조의 어명으로 세운 부조묘로, 불천위(不遷位) 사당이다. 이 사당은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에 위치한다. 생육신 이경은 선생 제단과 함께 이맹전에 관한 대표적인 유적이며 1974년 12월 10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맹전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자는 백순(伯純), 호는 경은(耕隱)이다. 1453년(단종 1)에 수양대군(首陽大君)이 단종(端宗)을 폐위하고 정권을 탈취하자, 이듬해 고향인 선산으로 돌아가서 귀머거리, 장님이라 핑계하고는 나이 90여 세 동안을 은둔하며 절의를 지켰다. 생육신의 한 명으로 추앙되던 중인 1781년(정조 5)에 영의정 서명선(徐命善)의 건의로 이조판서에 추증되었고, 1786년(정조 10)에 정조가 어명(御命)을 내려 부조묘를 짓게 되었다.
사당은 정면이 3칸, 측면이 1칸인 조촐한 규모로 낮은 흙담에 둘러싸인 방형(方形)의 대지에 사당과 문이 있다. 가구는 삼량가(三樑架)이며 홑처마 맞배지붕인데 번잡스럽지 않으나 가묘답게 장엄하다.
영천(永川)댐 수몰로 용계서원(龍溪書院)을 이곳에 옮기면서 부조묘는 제단 · 용계서원과 같은 역내(域內)에 자리 잡게 되었다. 벽진이씨 경은파 종중에서 소유 ·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