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이희석의 증손 이한수(李漢秀) · 이한섭(李漢燮) 등이 편집 ·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택술(金澤述)의 서문과 권말에 이한수의 발문이 있다.
2권 1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8수, 소(疏) 2편, 책(策) 1편, 부(賦) 1편, 권2에 서(書) 2편, 서(序) 2편, 기(記) · 상량문 · 축문 · 제문 · 장(狀) · 명(銘) 각 1편, 부록으로 행장 · 묘갈명 · 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증안사문군일(贈安斯文君逸)」에서는 세모(歲暮)를 맞아 고향의 친구를 그리워하는 소박한 감회를 표현하고 있다. 「납매(臘梅)」 · 「원매(園梅)」 · 「방지(方池)」 · 「죽천(竹泉)」 등 영물(詠物)의 시는 은일적인 서정을 나타내고 있다. 「교장수장안동영팔경(僑長水長安洞詠八景)」에서는 은둔의 장소로 택한 전라북도 장수 장안동의 제월(霽月) · 무림(茂林) · 농가(農歌) · 초창(樵唱) · 야화(夜火) · 모하(暮霞) · 비폭(飛瀑) · 낙조(落照) 등을 목가적으로 읊고 있다. 「문북민곤기황(聞北民困饑荒)」이나 「북로대황남도이속(北路大荒南道移粟)」은 북쪽 지방에 흉년이 들어 고생하는 백성들의 참담한 실정을 듣고 괴로운 심정을 표현한 현실 고발의 시다.
소의 「청복만동묘소(請復萬東廟疏)」는 만동묘의 복원을 청원한 내용으로 당시 유림들의 의사를 대변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신사소(辛巳疏)」는 1881년(고종 18)에 올린 상소문으로 임진왜란 등으로 일본에게 당한 민족적 수난사를 상기시키며 일본과의 수교를 극력 반대한 내용이다. 책의 「삼정책(三政策)」은 시무(時務)에 대해 논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도학(道學)을 밝혀 인심을 바르게 할 것, 과거시험의 부정을 없앨 것, 사치를 줄이고 절약운동을 펼 것, 관리의 부정축재를 척결할 것, 청탁을 배격할 것, 관리의 횡포와 권력 남용을 막고 기강을 확립시킬 것, 언로(言路)를 넓힐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서(書)의 「상방백서(上方伯書)」는 지방 수령에게 보낸 것으로 문풍(文風)의 진작 등을 골자로 한 글이다. 서(序)의 「야양김상사시집서(也養金上舍詩集序)」에서는 시사(詩史)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생사당상량문(生祠堂上樑文)」은 생존해 있는 사람의 사당을 지으며 쓴 상량문이다. 장의 「공씨열행통장(孔氏烈行通狀)」은 향리 사람인 고광우(高光禹)의 청으로 공씨(孔氏)의 열행(烈行)에 대한 포상을 건의하고자 발의한 통문(通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