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

목차
관련 정보
구멍가게
구멍가게
산업
개념
최종 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개인이나 가계를 대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형태의 유통업.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최종 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개인이나 가계를 대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형태의 유통업.
내용

소매업을 경영하는 중간상을 소매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유통기구의 마지막 단계에 위치한다. 소비자의 지역적 분포에 따라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으며 거래단위가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제조업자나 도매상도 위와 같은 활동을 하면 소매활동이 되지만 소매상은 아니다. 소매상은 그 매출액이 주로 소매를 통해서 생기는 기업을 말하는데, 여기서 주로라는 것은 연간매출액의 반 이상을 소매에서 얻는 경우를 뜻한다.

소매업이 상점에서 주로 이루어질 때, 이 점포를 소매점이라 하며, 소매업은 그 밖에도 사람·우편·전화·컴퓨터·자동판매기와 같은 수단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도 한다. 장소는 구매자의 집이나 근무처, 길거리 등지에서 성립될 수도 있다.

소매업이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이유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개재하여 최종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상품이 원활하게 소비자에게로 유통되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이 고도로 전문화되어 가는 오늘날에는 생산부문과 소비부문간의 간격이 점차 멀어져 소비자는 생산상황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연결고리로서의 소매업의 중요성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소매업은 물적 소유 기능을 통하여 시간효용과 장소의 효용을 창출하고, 소유권 이전기능·촉진기능·협상기능·금융기능·위험부담기능·정보수집기능 등을 수행한다.

이러한 소매업은 주요 산업의 하나로서 소매점 수는 제조업이나 도매상의 수보다 훨씬 많으며 3대 주요 고용원천이 되고 있다. 또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적은 경험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무질서한 소매상의 난립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여, 소매업을 실업의 저수지라고도 한다.

소매업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점포 소매업과 무점포 소매업으로 분류된다. 점포 소매업은 소매점포 믹스전략에 의하여 여러 가지 업태로 구분된다.

즉, 입지·가격수준·구색·서비스·영업시간 등의 통합전략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양태를 나타낼 수 있으며, 새로운 업태가 계속적으로 개발된다.

점포 소매업은 구멍가게·편의점·슈퍼마켓·전문점·백화점·할인점·양판점·재래시장·연금매장·슈퍼스토아·하이퍼마켓·카테고리 킬러·회원제 창고형도소매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멍가게는 주택지역에서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용품을 주로 취급하고, 영업시간이 길며 비교적 고가로 판매하는 영세점포로서, 점포주가 직접 경영하고 생계와 밀착되어 있는 소매 형태이다.

구멍가게는 편의점과 할인점 등의 신업태 보급과 자가용 보급으로 원거리 구매가 가능해지는 등의 환경변화로 최근에는 쇠퇴기를 맞고 있다.

편의점은 외국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도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매장을 인구밀집지역에 개설하여 24시간 영업을 하며 재고회전이 빠른 식료품과 편의품을 중심으로 한 한정된 제품계열을 취급한다.

슈퍼마켓은 식료품·세탁용품·가정용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소매점으로 규모가 크고, 마진이 적으며,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셀프서비스를 특징으로 한다.

전문점은 스포츠용품점, 가구점, 꽃집과 같이 한정된 제품계열 내에서 매우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소매점으로 출발하였으나, 최근에는 혼수용품점, 유아용품점과 같이 특정 소비자계층에 전문화된 전문점도 등장하였다.

백화점은 경영규모, 판매액, 점포시설면에서 대규모 소매점이며,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여 일괄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주로 직영으로 운영하는 형태의 소매점이다.

우리나라 <도소매진흥법>은 “부문별로 상품구성을 해놓고 있으며 매장면적은 1,000평(지방의 경우에는 700평)을 초과하고 직영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백화점은 대규모 소매점 중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세계 최초의 백화점은 1852년 프랑스 파리에 개설된 봉 마르쉐(Bon Marche)로 본다.

할인점은 표준적인 상품을 철저한 셀프서비스 하에서 저가격으로 대량 판매하는 상점이다. 할인점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 유명브랜드 판매, 셀프서비스, 건물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에 위치, 최소비용의 내부치장 등이다. 국내에는 1993년 11월에 신세계에서 서울특별시 창동에 E마트를 개점한 것이 최초의 할인점이다.

대중양판점(GMS)은 의류 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다품종을 대량판매하는 대형소매점으로 점포 형태 및 상품구성은 백화점과 비슷하지만 대량매입과 다점포화, 중간상상표의 개발, 중저가 브랜드의 취급으로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은 곡물류, 생선이나 야채 등의 식품과 의류나 잡화 등의 일상생활용품에서 전기·가구 등의 내구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추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많은 소매점이 한 장소에 집단적으로 위치하여 판매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래시장은 일반시장과 정기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도소매진흥법>에 규정된 일반시장은 “일정구역 안의 건물 또는 지하도에 설치된 다수의 점포시설에서 도소매업자 및 이를 지원하는 용역업자가 계속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는 영업장”을 의미하며, 정기시장은 “일정구역 안에 다수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정기적 또는 계절적으로 모여 상품을 매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는 장소”를 지칭한다.

연금매장은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소비생활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공무원연금매장·사립교원연금매장·가톨릭회원연금매장·농협연금매장 등이 있다. 아울렛은 생산자가 재고품을 초염가로 판매하는 소매형태서 직영점형태로 운영된다.

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점은 원래는 가입자에게 일정한 연회비를 받고, 회원에게만 정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현금으로만 판매하는 유통형태이다. 취급품목은 전자제품·스포츠용품·가공식품·잡화 등 3, 4천 종에 이르며, 판매가에서 마진이 거의 없으므로 회비로 수익의 원천을 삼는 전략을 취한다.

매장은 거대한 창고형으로 실내장식에 최소한도의 비용을 투자하며, 진열대에 상품을 상자채로 쌓아 놓고 고객이 직접 고르고 운반하게 하여 인건비를 최소화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세계가 미국 프라이스클럽과 제휴하여 서울 양평동에 1994년 개점한 프라이스클럽이 그 효시다.

슈퍼스토아는 일반적으로 슈퍼마켓의 두 배 이상의 크기로 식료품과 비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을 위주로 광범위한 상품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이 밖에 구두수선, 간단한 식당의 운영 등 부수적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형태의 대형 소매점이다.

하이퍼마켓은 슈퍼마켓, 할인점, 회원제 창고형소매점의 결합형태로 대규모매장에서 일상용품뿐만 아니라 의류·가구·기계류 등도 취급한다.

카테고리 킬러는 전문양판점이라고도 하며, 특정제품 계열에서 전문점과 같은 깊은 상품구색을 갖추고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문점의 일종으로 기존의 전문점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고가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나, 카테고리 킬러는 대량구매와 대량판매, 그리고 낮은 원가를 구현하여 상품구색의 다양함과 저가격을 최대의 무기로 삼는다.

무점포 소매상의 유형으로는 자동판매기·통신판매·방문판매·홈쇼핑·사이버쇼핑몰(가상상점가) 등이 있다. 자동판매기는 24시간 판매와 셀프서비스를 하며 파손가능성이 적은 편의품을 주로 판매하나, 취급품목이 점차로 확대되어 가는 실정이다.

통신판매는 광고를 통하여 판매할 상품 또는 서비스를 알리고 고객으로부터 통신수단(전화·팩스·편지·컴퓨터통신 등)으로 주문을 받아 직접 또는 택배서비스나 우편을 통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형식이다.

방문판매는 가장 오래된 무점포 소매업의 형태로 옛날의 행상, 여상(旅商)에서 비롯되었다. 홈쇼핑은 방송매체를 통한 유통업의 한 형태로서 과거 카탈로그나 팜플렛을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접근하던 통신판매에서 발전하여 케이블 TV를 통하여 상품을 소개하고 전화로 주문을 받는 판매방식이다.

사이버쇼핑은 컴퓨터가 제공하는 통신환경인 사이버스페이스(가상공간)에서 소비자와의 관계형성 및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판매활동을 지칭한다. 최근까지 이런 사이버쇼핑은 주로 컴퓨터통신을 통하여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상업화가 허용되고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WWW)이 등장하면서 인터넷은 음성, 화면, 동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거대한 커뮤니케이션 매체 역할도 담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인터넷은 소매업의 새로운 방법으로까지 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상품교환이 처음 시작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체로 원시시대가 끝나고 삼국시대로 들어가기 전, 즉 흔히 부족국가시대라고 부르는 시기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촌락과 촌락 사이의 교통이 편리한 곳이나, 공동제를 행하던 장소 등지에 장이 서서 곡물과 직물 등을 사고 팔았다고 한다.

시장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490년(소지왕 12)에 경주에 경사시(京師市)가 개설되어 주로 비(裨)와 미(米)를 거래하였다는 것인데, 당시에는 상업정책을 주관하는 관청도 있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희종 때에 개성시장에 상설점포가 등장하기까지 일정 지역 또는 길거리에서 상거래가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수도의 시전상인 외에 각 시장을 돌아다니는 행상인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상업체계가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당시의 대표적인 상업기관으로는 도시상업기관으로서의 공랑상점(公廊商店)인 시전 중에서 자본이 크고 국역을 부담할 수 있는 실력자들을 택하여 6개의 어용상전(御用商廛)으로 정한 육의전, 지방상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객주 및 여각, 지방향시를 중심으로 행상을 하던 보부상, 그리고 조선 후기 대동법 실시 이후에 나타난 공인(貢人) 등을 들 수 있다.

상설소매시장의 성격을 지닌 시전은 정종 때부터 설치되었으며, 1410년(태종 10)에는 시전의 지역적 한계를 정하였다. 그리하여 대시(大市)는 장통방(長通坊:지금의 관철동·장교동)에 정하고, 미곡잡물은 동부 연화동구(蓮花洞口:지금의 연지동), 남부 훈도방(薰陶坊:지금의 을지로 2가), 서부 혜정동(惠政洞:지금의 종로 1가), 북부 안국방(安國坊:지금의 안국동), 중부 광통교(廣通橋:지금의 남대문로·광교) 등에 설치하도록 하였다.

한편, 정부에서는 육의전으로부터 필요한 공납을 받는 대신에 자금을 대여해 주거나 육의전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다른 상인들이 취급할 수 없다는 전매특권인 금난전권 등의 특혜를 주었다.

그러나 18세기 후반 들어 금난전권이 동요하게 되고, 특히 개항 이후에는 외국상품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갑오경장에 따른 개혁으로 육의전은 붕괴되었다.

조선시대에 도시의 상업을 담당하였던 것이 육의전을 비롯한 시전이었다면, 지방의 물물교환을 담당했던 것은 장시(場市)였다. 장시는 일정한 날짜에 일정한 장소나 길거리에서 상인들과 주민이 모여 물자를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지방의 장시는 서울의 장시와 구별하기 위하여 장문 또는 향시라고 불리었다.

당시 정부는 농본주의에 입각하여 향시를 억제하는 정책을 폈지만, 화폐경제 및 교환경제의 발전에 따라 향시의 수가 점차 늘어나 ≪만기요람≫에 의하면 순조 때에는 경기도에 102개, 충청도에 157개, 황해도에 82개, 전라도에 214개, 경상도에 276개, 평안도에 134개, 함경도에 28개 등 1,000여 개나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향시는 5일시로 열렸다.

각 향시를 돌아다니던 행상을 보부상이라고 하였는데, 이들은 상품집산지에서 일용잡화를 구입하여 지방시장을 중심으로 순회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들 사이에 교환을 매개하는 전문 소매상인이었다. 보부상은 전국 조직을 가지고 있었는데, 1910년 일제강점 이후 쇠퇴하기 시작하였으며, 1911년에는 일본관헌들이 장터에서 보부상을 내쫓기도 하였다.

한편, 향시가 계속 늘어나자 일제는 재래시장을 보존키로 방침을 세우고 총독부령 제136호로 <시장규칙>을 제정함으로써, 시장에 관한 최초의 법적 관리를 꾀하기도 하였다.

광복 후 1950년대에는 외국원조물자를 중심으로 유통산업 등 제3차산업 부문이 기형적으로 비대해지기도 하였으나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계획으로 인한 공업 부문의 고도성장을 통해, 산업상의 균형을 되찾았다.

우리나라의 유통부문에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정부가 본격적인 유통 근대화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함과 더불어 소매업도 슈퍼마켓·백화점·상점가 등으로 대형화, 다양화되었다.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아파트 등 집단주택의 건설이 활기를 띠게 되었는데, 그에 따라서 종전의 회사형 연쇄점 대신에 독립슈퍼마켓이 늘었다.

또한 소비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대규모 백화점도 속속 설립되었다. 특히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유통근대화촉진법> 등이 제정되고 소비수준이 고도화됨에 따라 소매업 부분의 현대화는 더욱 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매상으로는 일반시장·백화점·슈퍼마켓·쇼핑센터·농협연쇄점·수협직매점·중소상인연쇄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소매업체 수는 1982년 7월에는 54만2548개로서 지난 1979년보다 28.6% 증가하였으며, 종업원 수도 94만5778명으로 같은 기간에 23.6% 증가하였다. 1983년에 들어서는 서울과 지방에 7개의 백화점이 신설되었으며, 서울의 경우 도심상권이 영동 등 신개발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슈퍼마켓은 1983년 12월 말 51개의 본부에 5,461개 점포로 1년 동안 26.9%나 증가하였다. 또한 중소상인연쇄점은 86개 본부에 4만 5,409개의 점포가 있으며, 1981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종합구판장은 60여 개에 달하였다. 그리고 농협연쇄점은 1,425개 소, 수협직매점은 43개 점이 영업하였다.

상공부가 1984년 6월 말에 집계한 전국 상설시장 현황에 의하면, 일반 소매시장이 1,020개로서 점포 수는 14만 9,287개로 나타나 있고, 백화점은 82개 소로 점포 수는 8,191개이고, 쇼핑센터는 22개 소에 점포 수는 4,242개, 그리고 대형점은 5개 소에 439개 점포 등으로서 총 1,130개의 소매시장과 16만 2,206개의 점포로 나타났다.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유통산업은 정부의 제조업 위주의 성장정책과 공급자 주도의 시장 때문에 성장의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이로 인하여 비효율적인 산업부문으로 남아 있었다. 또한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아래서 자생력을 키우는 데 소홀했으며, 불합리한 유통구조로 인한 비효율을 대부분 소비자에게 전가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와 다음과 같이 시장개방, 제도개혁, 소비패턴의 변화, 제조부문의 구조조정 등 다양한 측면의 환경변화로 인하여 국내의 소매업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첫째, 외국의 시장개방 압력으로 1988년부터 단계적으로 유통시장을 개방하는 ‘3단계 유통시장 개방계획’을 발표하였고, 1996년 1월부터 외국기업의 도·소매업 점포 수, 매장면적 등의 제한이 폐지되었고, 외국기업의 업무용 부동산취득 제한 완화 및 수입선 다변화 적용품목의 축소 등 투자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외국 유통기업의 진출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할인점, 하이퍼마켓, 회원제창고형 도·소매업 등 신업태에 활발한 진출을 보여 영세한 국내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그간의 고도성장기를 통하여 과도하게 증설한 생산능력 때문에 과잉재고가 발생되어 일부가 할인점으로 흘러 들어 가고 있으며, 일부는 아웃렛 등 자사 전용 소매점을 설치하여 판매하고 있다.

둘째, 1993년 8월부터 실시된 금융실명제로 인하여, 무자료 거래에 크게 의존했던 영세 유통업이 쇠퇴하고, 정상적인 거래를 해왔던 백화점이나 대중양판점·할인점·편의점 등은 성장의 기회를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1994년 말에 <도·소매업진흥법> 개정을 통하여 점포 개설허가 대상면적 상향조정, 점포 개설시 절차의 의제처리, 물류시설 설치지원, 신업태 전개 근거마련 등 유통업체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셋째, 소비자들이 점차 개성화, 다양화되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구매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서 대형 염가매장을 특징으로 하는 다양한 신업태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교통혼잡과 주차난, 취업주부의 증가 때문에 가정에 앉아서 쇼핑할 수 있는 무점포 소매업의 발달이 예상되며, 특히 컴퓨터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쇼핑의 이용률이 증가할 것이다.

이미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등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주문판매에 들어가는 등 쌍방향 전자상거래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25만 개 이상의 제품을 전시하는 데 소용되는 비용이 남대문시장의 3평 공간을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언제든지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안방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 쇼핑의 무한한 가능성은 인터넷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 때문에 가능한데 그 장점은 무한한 제품 전시공간, 용이한 제품선택, 다양하고 상세한 제품정보, 저렴한 가격, 계획구매가 가능, 인터넷의 개방성, 현실감 있는 안방쇼핑, 다른 사이버몰과의 연결 용이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만기요람(萬機要覽)』
『한국의 상인정신에 관한 연구』(류원동, 한국소매업협회, 1984)
『한국의 상공업백년』(대한상공회의소, 1984)
『보부상』(박원선, 한국연구원, 1968)
관련 미디어 (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