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구산 용수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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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구산 용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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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서 마을의 화재를 막고 주민들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마을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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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에서 마을의 화재를 막고 주민들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마을제사.
내용

1997년 전라남도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마을의 화재를 막고 주민들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지내고 있다. 용수제의 유래는 400년 이상 된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구산리에 마을이 형성된 이후 화재가 자주 발생하였는데 이는 동남방에 위치한 오성산이 화(火)에 해당되고 주민들의 성씨인 조씨(趙氏 : 본관은 淳昌)가 목(木)에 해당하여 둘이 상극을 이루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화재를 막기 위해 마을 뒤 천룡(天龍) 북방 정맥에 옹기를 묻어 물을 채워 두고, 마을 어귀에 오리 형상의 짐대를 세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물독과 물에 사는 오리 모양의 짐대를 설치하여 제를 지냄으로써 오행상의 수극화(水克火) 이론을 응용하여 남방의 화기를 제압하고자 했던 것이다.

용수제의 준비는 제를 모시기 1주일 전쯤부터 제주들의 금기와 더불어 시작된다. 제주들은 매년 같은 사람들이 맡아서 하며, 초상을 당한다든지 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교체한다. 제주는 초헌관·축관·집례 각 1인씩이며, 제관은 5인이다. 제주들은 궂은 곳의 출입을 피하며, 개고기와 같은 음식을 먹지 않고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가다듬는다.

3일 전쯤에는 물독을 묻은 곳과 짐대 부근을 청소하고 금줄을 치고 황토 흙을 놓아둔다. 제수는 제관 3∼4명이 인근 광천장에 가서 구입해온다. 제수는 삼실과·돼지머리·포·나물 등이다. 음력 1월 15일 오후 3시쯤이 되면 먼저 물독을 묻은 곳에서 제를 지낸다.

매구(꽹과리)를 치고 제물를 진설한 후 땅을 파고 물독 뚜껑을 열어 물의 양을 보는데, 이 때 물이 많이 줄었으면 가뭄이 들 징조라고 하며, 조금 줄었으면 그 해에 물이 풍부해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인근 ‘쇳골샘’에서 길어온 물로 독을 채운다. 이어 유교식의 홀기에 맞춰 헌관 재배·헌관 헌작·독축·헌관 재배·분축문·사신 재배·음복 순으로 제를 지낸다.

그리고 물독을 원상태로 묻고 한바탕을 놀고 난 후 짐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같은 순서로 제를 지낸다. 이어서 달집태우기를 하고 주민들이 어울려 매구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밤늦도록 논다.

오행의 원리와 물의 주술력이 응용된 동제이고, 달집태우기와 매구 등이 어울려 축제로 연행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1994년 남도문화제에서 종합최우수상을 수상하고, 1995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민속놀이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참고문헌

『승주향리지』(승주향리지편찬위원회,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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