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산성은 김해시 주촌면에 있는 해발 333m의 산 정상에 축성된 테뫼식산성이다. 양동산성은 ‘가곡산성(歌谷山城)’ 또는 ‘내삼리산성(內三里山城)’이라고도 하며, 성의 둘레는 860m이고, 높이 2.5m, 넓이 2.5m이다. 1988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양동산성에서 삼한시대의 토기가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이미 삼한시대부터 양동산성 일대가 중요한 생활공간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6세기 초에 축성되었는데, 조선 후기 이전에 폐성(廢城)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8년과 2005~2006년의 지표조사와 2008년의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문지(門址), 체성(體城), 집수지,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양동산성은 동 · 남 · 북문지 3개소가 있는데, 삼국시대 산성에서 보기 드문 구조로 축조되었다. 즉 문지는 현문식(懸門式)으로 신라의 특징이고, 문지의 외측벽이 곡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백제의 특징이다. 따라서 양동산성의 문지는 신라와 백제의 특징이 공존하는 구조인데, 특히 문지의 외측벽이 곡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경남지역 산성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것이다.
집수지는 성내 남쪽 계곡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지대로 수원(水源)이 집중되는 곳이다. 집수지의 축조시기는 비교적 빠를 것으로 추정되고,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다. 호안 석축의 최대 내경은 동서 20m, 남북 12m 규모이고, 굴착선과 호안 석축 사이에 황갈색 점토로 보강하였다.
수구(水口) 중에서 출수구의 특징은 수구 벽석의 축조방법과 수구 상단부와 지붕돌 사이에 끼워 넣은 상석인데, 좌 · 우측 벽석을 각각 1개의 성석을 가공하여 입면의 형태를 결정하였다. 이러한 형태는 벽석의 축조방법은 다른 산성에서는 보이지 않는 드문 구조이다.
건물지는 남쪽 체성 부근의 성내 계곡부 평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4개소가 조사되었는데, 모두 온돌시설을 갖추고 있어 상시 거주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동산성은 남쪽으로는 김해평야(옛 김해만)와 낙동강 하구언, 서쪽으로는 분산성(盆山城) 및 김해 중심지역, 동쪽으로는 진례분지의 입구와 서쪽의 사면을 비롯하여 창원방면으로 향하는 길목까지 조망되는 등 넓은 가시권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