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종(咸從). 자는 자순(子舜). 호는 자유(子游)·관포당(灌圃堂)·혼돈산인(渾沌山人). 증조는 어변질(魚変質)이고, 할아버지는 어효원(魚孝源)이며, 아버지는 어문손(魚文孫)이다.
1492년(성종 23) 진사가 되었다. 1496년(연산군 2)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곡강군수(曲江郡守) 등 외관직을 거쳐, 1510년(중종 5)에 장령(掌令), 1516년 교리(校理), 1518년 헌납(獻納), 1529년에는 대사간이 되었다. 1549년(명종 4)에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으며, 상호군을 사직한 뒤 벼슬을 하지 않고 경상남도 진주에 물러나 살았다. 문명(文名)이 있고, 특히 농담을 잘하였다. 저서로는 『동주집(東洲集)』이 있다. 고성의 갈천서원(葛川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