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4월 30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영월읍 남쪽을 흐르고 있는 남한강 상류의 강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 같은 청령포(淸泠浦)에서 자라고 있다. 솔밭 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데, 높이 30m이며 지상 1.2m 정도에서 두개로 갈라져서 자랐다. 갈라진 줄기의 밑둘레는 3.3m와 2.95m이다.
영월에서 유배생활을 한 단종은 소나무가 갈라진 사이에 걸터앉아서 지낸 때가 많았다고 한다. 가지의 길이는 동서가 23.3m, 남북이 20m이며, 평균 21.7m 정도로서 지상 12.5m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학의 날개처럼 퍼졌다. 나무의 나이는 600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단종 유배시의 수령을 80년 정도로 보고 계산한 것이다.
영월읍에서 강을 건너 선 강가에는 넓은 모래사장이 있고, 위쪽에서 흘러 내려와서 붙어 있는 층층둥글레와 포천구절초가 섞여 있는 넓은 풀밭을 지나 소나무숲이 있다. 소나무숲 속에 관음송 한 그루가 우뚝 서 있고, 여기에서 서남쪽은 깎아 세운 듯한 절벽으로 되었다.
절벽에는 소사나무 · 털댕강나무 및 부처손 등이 자라고, 솔밭가에는 떡갈나무 · 말채나무 및 산뽕나무 등이 자라며, 그 밑에는 나도국수나무 등이 다른 잡초와 더불어 자라고 있다.
본래 관음송은 불교의 관음보살에서 유래한 관음소나무를 의미한다. 단종이 노산군이 되어 유배생활을 할 때 이 나무에 걸터앉은 비참한 모습을 보았으며(觀), 오열하는 소리(音)를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관음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주장은 후대에 만들어낸 설화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중에서 키가 가장 큰 나무이며,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는 이 나무의 종자에서 퍼져나간 나무들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