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우덕리와 신월리의 경계를 이룬 해발 101m의 시루봉에 있다.
시루봉은 남북으로 132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이 두 개의 봉우리와 중간의 말안장 모양의 안부(鞍部)를 포함하여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의 석축 산성을 만들어 전체의 둘레가 약 415m이다.
남북의 길이 약 180m, 북쪽에서의 너비 37m, 남쪽에서의 너비 45m, 중간의 너비 27m로서 평면은 누에고치 모양을 이룬다. 성벽은 무너져서 안쪽에 내환도(內環道)의 형태를 둔 토루이나, 동남쪽으로 석축 성벽의 흔적이 남아있다.
성의 북쪽끝과 안부(鞍部)의 서측에 문터의 흔적으로 보이는 곳이 있다. 이 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와 동학 농민전쟁 시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