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자고(子固). 판서 이발(李潑)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감찰 이유(李洧)이다. 아버지는 이주(李湊)이고, 어머니는 부사 권유순(權有順)의 딸이다.
1478년(성종 9) 생원·진사시에 모두 합격하고, 1486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승문원에 보직되었다. 1495년(연산군 1) 정언·지평·사간·전한 등을 거쳐 1503년 대사간이 되고, 이해 강원도관찰사로 나갔다가 이듬해 갑자사화로 경상도 함창에 유배되었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풀려나와 1508년(중종 3) 판결사에 기용되었으며, 홍문관부제학·승정원우부승지·경기도관찰사·한성부우윤 등을 역임하였다. 1519년 특진관(特進官)·한성부판윤·호조참판 등을 지내고, 1521년 호조판서에 승진, 1527년 지중추부사가 되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