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둘레 약 2.5㎞인데, 지금 남은 성벽의 길이는 약 940m이다.
정유재란이 있은 1598년(선조 31)에 진을 설치하고, 1648년(인조 26)에 수군만호진(水軍萬戶鎭)으로 승격되어 성을 축조하였다고 전해오고 있다.
성의 동쪽으로 바다 건너에 달도(達島)가 있고 동북쪽으로 달량진성(達梁鎭城)이 마주보이고 있다. 성은 남쪽과 북쪽의 구릉을 이용하여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고, 동문과 서문터가 길로 이용되고 있다.
서문에는 둘레 34m, 높이 5m, 너비 2.2m의 옹성(甕城 : 성문의 앞을 가리어 빙 둘러친 성문을 방어하는 작은 성)이 남아 있다. 이 앞으로는 또한 목책(木柵)도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성의 주위로 호수를 만들어 왜군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곳은 제주도로 왕래하는 출입통제소였으며, 제주의 말과 공물(貢物)을 상륙시키는 곳이었다고 한다. 성은 석축으로 기록에는 둘레가 2,478척이고 성안에 우물이 두 개가 있었다고 하였다.
전선(戰船) 한척, 병선(兵船) 한척, 사후선(伺候船 : 水營에 딸린 전선의 하나) 두척이 배치되어 있었고, 수군만호 이하에 군관 12명, 진리(鎭吏) 18명, 사령(使令) 6명, 군뢰(軍牢) 2명과 방군(防軍) 241명이 배속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