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할아버지는 이정간(李貞幹)이고, 아버지는 한성부윤 이사관(李士寬)이며, 어머니는 영의정 한상경(韓尙敬)의 딸이다.
아버지의 음덕으로 벼슬길에 올라, 1447년(세종 29) 오위사용(五衛司勇)으로서 식년 문과에 급제하고, 예문관대교에 제수되었다.
그 뒤 1449년 예문관봉교를 거쳐 1450년(문종 즉위년) 오위부사직을 역임하고, 1452년 승문원부교리(承文院副校理)로서 『세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곧 사섬서영(司贍署令)이 되었다. 1453년(단종 1) 경상도도사를 지냈고, 이듬해 선공감부정(繕工監副正)으로 입조하였다.
1457년(세조 3) 의정부사인으로서 문과 중시에 급제하였으며, 1459년 우사간대부를 거쳐 통정대부에 올라 이조참의에 발탁되고, 곧 호조참의에 체직되었다. 1460년 중추원첨지가 되고, 호조참의에 체직되면서 해청(海靑, 매) 진헌을 위한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공조참의가 되었다.
이어 가선대부에 오르고 대사헌이 되었으며 1462년 다시 중추원부사가 되었다가 1463년 경상도관찰사로 나갔는데, 이 때 임지에서 죽었다. 무과에 급제한 의장(義長), 문과에 급제한 예장(禮長)·지장(智長)·함장(諴長)과 함께 5형제 모두 명성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