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수 다라니주머니 (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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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 다라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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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문화재
조선 말기에 제작된 불화나 번기(幡旗)의 양 옆을 장식하던 연화등 모양의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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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말기에 제작된 불화나 번기(幡旗)의 양 옆을 장식하던 연화등 모양의 주머니.
개설

다라니주머니란 긴 범문(梵文) 구절을 써 넣은 주머니를 말하는 것으로, 이 유물은 연화화생도(蓮花化生圖)가 수놓인 주머니 1쌍이다. 연화화생은 불교를 믿는 신자들이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극락의 연화 위에 피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2개의 모양이 똑같은 연화등(蓮花燈) 모양의 연두색 주머니이며, 불교의 탱화나 번 옆에 달려 장식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주머니를 벽에 걸면 불화를 중심으로 무늬가 서로 마주보게 수놓아져 있다.

주머니에 자수된 발원자가 똑같이 기유생(己酉生)이라는 것과 뒷면의 기록에 나타난 발원자들의 생년으로 보아 19세기 중반에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79년 1월 23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사전자수박물관(絲田刺繡博物館)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주머니를 중심으로 위는 매듭, 아래는 각기 세 개씩의 괴불을 달고 있는 세 개의 연뿌리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두색 공단의 바탕천에 수놓인 문양은 양쪽이 똑같이 연화좌(蓮花座) 위에 연화화생한 보살이 천상(天上)을 표현하는 해와 달이 있는 연꽃으로 연결된 줄을 합장하는 자세로 붙잡고 있는 형상이다. 자수에 나타난 문자들로 보아 주머니 하나는 허공화(虛空華)라는 불명(佛名)을 가진 상궁 김씨가, 다른 하나는 묘진화(妙眞華)라는 불명(佛名)의 상궁 류씨가 극락에 가기를 간절히 염원하여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상궁 김씨가 있는 주머니의 상단 연꽃에는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 세 발 달린 까마귀)가 있는 해가 있으며 상궁 류씨가 있는 주머니에는 토끼가 있는 달을 수놓았다. 하단에는 연잎에 싸인 연꽃이 있고, 그 위에 청신녀(淸信女) 상궁 김씨와 상궁 류씨가 각각 상단의 활짝 핀 연꽃 줄기를 잡고 있으며 극락왕생의 기원문이 수놓아져 있다. 특히 김씨의 주머니 뒷면에는 ‘곤명갑술생 곽시 망건명갑슐생경지김시 국낙지대원’, 류씨의 주머니 뒷면에는 ‘만건명임자생문화뉴시 국낙지대원 만곤명을유생제주고시 건명병자생뉴시 국낙지대원’이라는 먹글씨가 보인다. 그 내용은 상궁 김씨와 상궁 류씨라는 두 여인의 넋이 극락에 당도하기를 기원한다는 것이다.

주머니 밑에는 세 가닥의 끈을 달았고 석씨매듭으로 주머니를 장식하였다. 주머니의 둘레를 흰 명주실을 금종이로 싸서 둘렀다. 또 주머니의 뒷면에는 시주자의 성씨가 먹글씨로 기록되어 있다. 자수기법은 자련수·평수·이음수 등으로 수놓았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 -중요민속자료 2 복식자수편-』(문화재청, 2006)
『한국(韓國)의 자수(刺繡)』(허동화, 삼성출판사, 1978)
『韓國の古刺繡』(許東華, 同朋舍出版,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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