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

현대문학
작품
박종화(朴鍾和)가 지은 장편 역사소설.
정의
박종화(朴鍾和)가 지은 장편 역사소설.
개설

1954년 5월부터 1957년 4월까지 『조선일보』에 전 946회의 장기 연재기록을 세웠으며, 1957년 을유문화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이 작품은 작가가 암담한 일제하에서는 소설화할 수 없었던 임진왜란을 그것과 역사상 흡사한 한국전쟁을 체험하고 나서 형상화하였던 역작이다.

내용

우리 민족사상 일대수난이었던 임진왜란을 소재로 침략자와 우리 민족 사이에 벌어지는 선악의 대결을 대하소설로 엮어간 것이다. 작품 속에서 애국애족의 상징으로 이순신(李舜臣)·계월향(桂月香)·논개(論介) 등 세 주인공의 영웅적인 호국정신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간악한 왜적의 침략이 7, 8년에 걸쳤던 임진왜란 당시 부패할 대로 부패한 조선 정계의 정황과 여기에 겹친 포악한 침략상, 전민족적 비극을 사실적으로 그려서 민족수난의 일대 서사시를 펼쳤다. 그리하여 우리 선조들이 지녔던 애족과 호국정신을 오늘의 우리가 올바르게 계승해야 할 이 민족의 전통적인 정신임을 일깨워준다.

의의와 평가

작가의 모든 작품의 저류에는 짙은 낭만정신이 깔려 있듯이 「임진왜란」의 전편 속에도 민족적인 훈훈한 낭만이 풍기고 있다. 또한 작가는 이 작품을 쓰는 데 대체로 역사적 사실에 편중한 것은 사실이나 예술성을 돋우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쏟았다. 실제로 정사(正史)에는 이순신이 적탄에 맞아 전사한 것을 작가는 대담하게 자결한 것으로 뒤바꿔놓았다.

이것은 작가의 말대로 민족적 대영웅 이순신의 최후가 패주하는 왜적의 유탄에 그토록 싱겁게 죽을 수 없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장에서 “이순신장군은 해와 달과 함께 만고(萬古)에 빛을 다투며 겨레들 가슴 위에 억만년을 살아 있다.”고 애달프게 추모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역사소설의 훌륭한 전형을 이룩하였고, 우리 문학의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평가된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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